볼리비아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볼리비아는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듯 싶더니 다시 태풍과 같은 남극풍과 차가운 겨울비가 내리면서 더운 아마존 지역에 까지도 눈이 내리는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볼리비아 국가적으로도 다시 겨울이 돌아오는 듯 싶습니다. 작년 10월 거의 내전에 가까운 시위가 있었으나 전 대통령의 망명으로 잠잠해졌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다시 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가 속해 있던 MAS당이 원주민들을 선동해 주요 도로들을 불법 점거하고 일반인들을 납치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볼리비아는 지금 코로나와 이상기후 그리고 불법시위까지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기도 그리고 후원으로 선교센터 복구작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거센 바람이 불 때마다 뽑혀 쓰러지는 나무들에 의해서 이곳 저곳 끊어진 전선을 전면 교체하고 있습니다. 6천평 선교센터 전체와 사택까지 전선을 모두 교체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선 근처에 있는 문제가 될 만한 아름드리 나무들을 대부분 베어냈습니다.
선교센터는 6천평 전체가 약 2미터 정도의 담으로 둘려 있습니다. 4면 전체가 벽돌담으로 되어 있습니다. 초대 선교사님이신 고 김봉래 선교사님께서 담공사를 하셨습니다. 30년도 훨씬 더 된 낡은 담입니다. 낡고 기반이 흔들려서 홍수가 날 때마다 여기 저기 무너졌지만 제대로 고치지 못했습니다. 임시로 철망을 치기도 했습니다. 그런 담도 다시 쌓아 올리고 있습니다.
사택의 지붕은 내부와 외부를 부분적으로 손을 봤지만 다시 큰 비가 내리자 천장에서 비가 새서 지붕의 기와 전체를 갈고 방수제를 바르는 공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사택 내부에 내장된 전선과 콘센트, 스위치 그리고 차단기 등을 모두 교체 중에 있어 몇 주째 전기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벽 속에 있는 전선을 교체하는 작업이라 집 전체에 분진이 날리고 벽돌가루가 떨어져 엉망입니다. 때문에 가구와 의자들을 다 밖으로 옮겨서 집 안에는 앉을 곳이 없어 서서 식사를 합니다. 다행인 것은 아이들이 이 상황을 불평하지 않고 재미있어 한다는 것입니다. 꼬맹이 3명이 어려서 부터 선교지의 삶을 경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지인 교회의 성도님들과 단체 화상통화로 주일예배를 시작했습니다. 가정에서 따로 예배를 드리던 성도님들을 다시 뵙고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매일 묵상 말씀을 교회 단체창에 올려 함께 묵상으로 하루하루를 주님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성도님들도 여러 명 있습니다. 현지인 목사님 가정과 교회 성도님 가족 전체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위독한 분이 있고 돌아가신 분들도 계십니다. 병원에서 완치를 받으신 분들은 가진 것을 모두 팔아야 할 정도의 빚더미에 앉기도 합니다. 인간의 부족함을 온 몸으로 느낍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한걸음 한걸음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고 부족한 선교사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연약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이곳 볼리비아 땅에 흘러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020년 8월 27일 볼리비아에서 김성수, 정시애 선교사 드림
1. 코로나 확진자 수는 점차 늘어가는데 자가격리는 풀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간구해 주세요.
2. 볼리비아에 있는 저희 가정과 선임 선교사님 가정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3. 볼리비아의 정치적 경제적 영적 상황들이 안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4. 선교센터의 모든 공사들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5. 2000년도 생 낡고 늙은 차가 늘 고장으로 힘들게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3명이나 되는데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1,000달러(미화)씩 20구좌를 위해 기도해주세요.